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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ours ago, yolo said:

 je sais que je t'aime

원모어댄스에 이어 단독으로 캡처할 가치!!! 

 

숨도 못 쉬고 들었어요. 담담하게 불러도 울컥한데, 온 마음을 다 해 부르면 우리보러 어쩌라고ㅜㅜ 혼신의 힘을 다해 불러 준 노래. 아프지만 사랑인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하루종일 봐도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요. 음반에서 나와 진가를 발휘하며 빛나게 될, 쥬세끄쥬뗌 인생 2회차임🥹

이번 공연 셋리 어느 것하나 빼놓지 않고 넘 좋음. 블루도 토이보이도 붐붐도 목소리 미친거 아님미카? 바람을 뚫고 퍼지는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조잘조잘대다 쎄~~라비 들어가는 것도, 제임버킨 발랄한 인트로도 사랑함. 한 곡 한 곡 눈빛 나누며 서로 맞춰가는 그린라이트 밝힌 아바타밐도 좋고. 아 너무 많아서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게 좋아요.

그리고 감동과 유머와 철학이 담긴 곡 사이사이 전하는 멘트들도 정말 미카가 미카한 공연.(사실 파리 라이브 방송에서 젤 아쉬운 점ㅜㅜ 공연 중에 전하는 말들이 미카와 노래를 얼마나 돋보이게 하는 지, 관객에게 얼마나 감동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지 다시 한 번 느끼겠더라구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미카가 있던 공연 정말 부럽.. 미친 바람은 거기게 가지 못한 우리의 마음이 모여 흘어간 게 아니었을까..이번엔 우리도 껴줬어ㅎㅎ 

방송은 7월 10일에 한대요. 그때까지 못 기다리니 다른 곡들도 열심히 찾아 듣고 덕심 충전해서 활활 타오를 때 또 소리치러 와요^^ 졸린데 해는 뜨고 새는 울고ㅎㅎ 새빨간 하늘 보니 오늘도 맑고 화창하고 덥겠네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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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입구컷 못하셔서 속상하셨나요?ㅜㅜ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시는 거죠?

 

대단했던 열기의 파리의 페스티벌🤩 하이텐션 미카의 미친 달리기와 빠리피플의 에너지가 파리를 들썩거리게 한 날. 새로운 옷들도, 겟츄다운! 폭발하는 고음도, 오리진옵럽부터 럽투데이까지 시종일관 사랑이 가득했던 셋리도 다 좋았지만, 전 옷깃에 붉은 뱃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나 할까요?ㅋㅋ

한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긴 힘들지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으니까. 미카의 아포칼립소 옷깃에서 빛나던 빨간 뱃지에 담긴 지지와 응원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가 닿지 않았을까요? 그런 착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자랑스러웠던 공연. 굳이 호랑이 헬맷을 쓰지 않아도 너무 당당한 스마일 호랑이를 마주하는 느낌이었어요^^ 

 

아테네에 간 미카는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두근두근하며 무대에 올랐을까요? 왜 저도 같이 긴장이 되는 것인지ㅎㅎ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하는 미카 자체만으로 행복해 보였던 작년 공연 돌이켜보며 기다리는 중이에요.

저는 조금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미카에겐 새로운 세상과 뜨겁게 만난 후 소중한 친구들과 따뜻하게 마무리한 영화같은 하루였던 날. 초록망토 휘날리며 환하게 웃던 모습에 뭉클했던 그 기억 위에 오늘은 또 어떤 기억이 새겨질까요? 

아주아주 조그맣더라도 어떤 무대보다 강력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꽉 채워 부족하지 않고, 아주아주 커다래도 어느 누구보다 다정하고 가깝게 다가와 주는 미카니까. 오늘도 오늘만의 특별함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말썽쟁이 바람말고 가끔 땀방울 식혀주는 반가운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주길 😄 여긴 장마라 온종일 비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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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웨이즈 늦는 미카ㅋㅋ 이건 데자뷰인가요? 아직 공연 시간 남았으니 지각은 아닐 듯하지만, 이제 스스로도 웃긴가보죠? 미카는 고속도로에 갇혀있고, 우리는 출구없는 미카에게 갇혀있고🤣 따라 웃어 볼까요? 소식 하나에 이렇게 배실배실 웃으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다니!!  마냥 즐거운 하루는 아니었는데 아무 걱정도 없이 잠들 수 있을 것만 같고ㅋㅋ 오늘의 쉼표이자 즐거운 마침표인 미카. 그래서 오늘 누른 하트는 키득키득 고마워입니다^^

 

미카 공연은 보셨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었을까봐 조금 걱정했던 그리스 공연은.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된 것같죠? 어떤 무대든 미카의 진심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꼭 있잖아요.. 이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한 미카 그대로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새 피아노는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서 보여주는 마법 피아노인가요?ㅎㅎ 그 위에 걸터 앉아 손 쪼물딱거릴 때마다 숨죽이며 듣게 되던 이야기들과 노래와 그 때의 눈빛까지..그렇게  

미카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며 멀리 있는 것만 같던 미카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가 좀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거기 계셨던 분들은 더욱 그러셨겠죠? 그래서 어쩌면 미래까지도 서로의 이야기를 흔적처럼 마음 깊이 간직한 채 함께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모든 다정을 다해 노력하다 이제 다정함 자체가 된 따뜻한 사람. 그 마음의 온도가 느껴져 온종일 들여다보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어요. 우리가 꿈에 그리는 소극장 공연이 이루어지면 이런 모습일까요?^^

 

영국 공연은 페스티벌에서 만나게 되는 역시나 하이텐션 미카, 음 하나하나에 맞춰 튕겨나갈 듯 춤추는 미카의 박자감 사랑하구요ㅋㅋ 내리는 빗 속에서도 음악에 맞춰 춤출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 몸을 던져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우리는 다시 눈물 줄줄 흘리게 될 뿐입니다😭

입 열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입김은ㅋㅋ 첨엔 추운가 했는데 땀 흘리는 보니 괜찮구나~ 그러고 보니 귀엽고 조금 웃기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거기에 미카 숨결이 담겨 있는 거잖아요? 😁 시간이 갈수록 옴 몸에서 수증기처럼 막 피어나는 거 보니까 나중엔 신비로워 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ㅋㅋ뭔가 볼 수 없었던 미카 영혼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같은😅

 

클럽 아포칼립소 이름 위에 살포시 앉아 있던 핑크핑크 미카 이름도 넘 귀엽죠?^^ 새 피아노는 오랜 시간 미카 곁을 지켜준 나무처럼 포근해보이고, 문 열면 나타나는 반짝이는 미카와 아른거리는 무대를 비춰주는 거울, 품고 있는 작은 꽃들까지. 밐월드 그 자체인 피아노일까요? 롤리팝 때문인지 뭔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같아요. 애어른 미카의 상상력이라니^^

꽃은 모두가 활짝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그 꽃 위에 눕고, 앉아서 노래할 때 미카는 어떤 마음일까요? 전 고등학생 때 친구랑 끌어모은 낙엽 위에 누워서 지나가는 구름 보던 때 생각이 자꾸 나더라구요. 그땐 나름 아주 감상적이었음ㅋㅋ 포근하게 안긴 듯 편안하고 따뜻했었는데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이면 좋을텐데요. 해피엔딩 땐 왠지 슬프기도 하지만…

 

표지판 마저 예쁜 곳. 낮엔 비가 쏟아지던데 이제 그쳤을까요? 빗 속의 공연들이 특별할 순 있지만,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이 앞서니..무지개 띄워 준 날씨 요정이 오늘도 함께 하길^^ 

붙잡아두고 싶은 미카의 행복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여름도 푸르게 시작되고 있네요. 미카의 summernights과 함께 하는 우리의 여름밤😊

Edited by flymk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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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weeks later...

너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면 좋겠는데. 백번 생각하다 한 번 온거면 괜찮지 않을까요? 오늘은 드뎌 바르셀로나에서 공연하는 날이니까. ‘평생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어!’만큼의 간절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엽서에 날짜 적으며 다시 돌아가길 바라던 마음같은 애틋함이 담긴 곳이니까. 정말 어딘가에 제 머리카락 한 가닥쯤은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땐 따뜻해도 겨울이어서 잔디가 푸릇하진 않았는데 어느새 풍경이 바뀌고, 달리기하던 사람들이 떠난 자리엔 흥겨움에 살랑거리는 사람들의 들뜬 분위기가 넘실거리는 곳이 되었더라구요. 미카 노래하게 될 무대를 궁금해하며 앉아있던 벤치 위, 커다란 분수 위에 뚝딱 만들어진 공연장. 객석 중간에 솟은 야자수 아니었으면 못 알아봤겠다 싶은게 완전 신기해서 한참을 봤어요. 무대 뒤에 연노랑 귀여운 궁전이 있었는데 거기 어디쯤에 대기실이 있지 않을까..괜히 한 번 더 걸어보며 신났었는데ㅋㅋㅋ 우연히 운명같은 거 아니고, 굳이굳이 찾아가서 만들어진 기억이 가슴뛰는 추억이 되고 있는 것같아 평소보다 심장이 두 배는 빨리 뛰는 중이에요😄 

 

올해 공연은 멋지고 예쁜 곳만 골라서, 성도 푸른 바다와 숲도 핑크색 하늘까지 모두가 미카를 위해 거기 있어온 느낌이지 않나요?^^ 그 시간, 그 자리의 모든 게 다 미카의 음악이 되고 시가 되어 모두에게 오롯이 전해지고 있는 중.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을 새기게 된 사람들이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게 해 주는 날개같은 미카는 정말 날개없는 천사가 맞지 않나😉 

 

오늘은 리뷰라 부를까요? 6집 노래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요즘 깜짝 셋리와 의상으로 우리 들었나놨다ㅋㅋㅋ 옷들 하나같이 넘 예쁜 거 아닌가요? 저같은 결정장애자는 고르지도 못할 듯😅 하늘과 구름과 무지개와 숲과 별과 꽃 그리고 아포칼립소. 아름다운 세상 속에 화려하고 빛나는 버터플라이 라운지를 창조하는 중인건가요?ㅋㅋ 마침 오늘 공연 배너도 넘 찰떡임. 수많은 별들 중 가장 빛나는 별이 된 미카가 밝혀줄 바르셀로나의 밤이라니:cloud: 우리의 피아프 오늘밤도 멋지게 날아오르길^^

 

오늘 여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오는 중이에요. 눈에 안 보여도 분명히 있는 것처럼, 말이 되지 못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말하지 못한 그 마음도 닿을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은 하루였어요. 

뜨거운 햇살도, 눅눅한 빗줄기도, 숲의 향기도, 땀냄새도. 그리고 주고받던 이야기와 노래와 웃음과 눈물 사이에 묻어나던 미카의 마음까지. 어디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틈이 꽉 채워지는 우리의 여름이 더디게 저물어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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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weeks later...

마지막 곡을 부르는 그 마지막까지도 예뻤던 날이었는데 어느새 꿈처럼 아득해지고 가지 못한 프라이드 공연만 뒤지며 부러워하며 몸서리 치는 중. 난 왜 거기 없었던 건데ㅜㅜ 

 

보고 싶던 아포칼립소 옷이랑(데칼코마니같던 루카 때 옷도, 별이랑 해랑 바람 펀칭된 하얀 옷도 그렇고, 별에 우산 씌워준 브로치도 그렇고 착장으로 그림 그리는 중인 미카☺️), 날개달린 미카랑, 날개 달린 피아노랑.. 난 왜 미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감격하며 함께 축하해주지 못하고 왔나싶고ㅜㅜ 행복했던 시간을 곱씹으며 누리기도 전에 부럽고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커지는 중. 한국 도착해서 핸폰 켜자마자 날개옷 입고 릴렉스 부른 미카라니! 

 

이제 릴렉스 인생은 몇회차쯤 될까? 릴렉스에서 날개달고 날아오르기로 한 이유는 뭐였을까? 오리진, 롤리팝, 그레이스켈리, 골든, 럽투데이 어울리는 노래 엄청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의외의 조합이지 않나? 점프의 신 미카와 날개가 만나면 정말 날아오를 수 있어서 선택한건가? 구속에서 벗어나 릴렉스해지라는 건가? 우릴 죽이려는 건가?ㅋㅋ 그냥 우와 입 벌리고 바라만 보기엔 역시 난 궁금한 거 넘 많지만ㅎㅎ 어쨌든 전설을 노래해 줘서 고마워

 

이번 공연은 대규모 관중이 내뿜는 긍정의 에너지도 있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미카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한편이라는 것. 그래서 어떤 모습의 자신이라도 엄마처럼 안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관객들 앞에 선 미카는 영상으로만 봐도 시작부터 자신감이 넘쳐보였고, 행복해보였고, 어느 무대에서보다 자유로워보였다. 편안하게 소속감을 느끼며 자기의 마음을 내려놓던 곳, 이 세상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며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던 곳, 그 안에서 자신을 긍정하며 자기 자체로 자부심을 가지게 해 준 곳. 그래서 어땋게든 오래오래 머물러 함께 하고 싶었던 곳. 그런 곳을 꿈꾸며 몰래 집을 나섰던 14살의 소년이 이제 자기 이름을 걸고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위로와 희망과 용기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치있는 버터플라이 라운지를 창조해 낸 시간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나? 그 무대에 선 순간 자신의 온 삶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느낌에 전율할 수밖에 없었겠다싶다. 내 인생 자체가 프라이드임이 느껴지는 무대니까. 

 

그래서인지 숨쉬듯이 매력발산하는 플러팅 장인이 된 미카. 흠흠 키스미 때문 아니구요😅 공감으로 채운 솔직한 자기 이야기들,  골반과 어깨의 정말 미치겠는 바운스😆, 드넓은 무대 휘어잡는 당당한 한 걸음 한 걸음, 행복하게 웃는 표정들, 그리고 무엇보다 영혼을 담아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모두의 인생을 축복하던 축제.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신들보다 더 위대한 밐느님이 아니면 무엇이람?:wub2: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렇게 멋진 인생이 있을까 싶은 미카의 삶. 굿가이 목록을 만들던 소년이 자기 두 발로 우뚝 서서 이루어낸 온리 홉팬아쿧비쏘우볼드..어린시절 자신의 꿈이자 지금의 누군가의 꿈이 되어준 우리의 굿가이 리스트 넘버원의 위엄:thumb_yello: 이 정도면 부러워하며 우리가 신을 원망하는 게 당연함ㅋㅋ

 

이제 미카는 진짜 쉬려나? 생일 주간이었던 작년 휴일, 화이트 써클이 되어 나타난 그리스 바다의 왕자🙃그 땐 잠깐의 무소식에 무척 그리웠지만 그 휴식 후에 우리에게 선물한 놀라웠던 1년을 생각해 보면, 결국 꼭 필요했던 고요하고 멋진 쉼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된다. 에피루스 근처 어딘가로 휴가갈 계획이 있다했었는데..그게 올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방송까지 하느라 쉼없이 달려온 시간에 꼭 필요한 적절한 쉼표가 되어 우리가 기꺼이 함께 걷고 싶은 또 다른 미카의 역사로 이어지길 바라며 오늘 출첵 그리고 굿나잇 굿모닝.

(혹시 누군가 들르신다면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요🙏)

Edited by flymk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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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weeks later...

그냥.. 하고 싶은 말들은 수없이 많았던 것같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금 막막하니까. 모른척 담아두기엔 문득문득 떠올라 한참을 서성이게 되고, 다 말하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오늘은 이렇게 그냥^^ 

 

9월 1일

여긴 이제 9월 1일이에요. 미카가 손에 도장 콩 찍은 것처럼, 우리 기억에 새겨진 날짜. 작년엔 쎄라비 들으려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곧 한 살이니 한창 자라며 사랑받을 나이네요^^ 올리브 나무 아래서 숙제내주던 순간부터, 피아노와 함께 불러준 어쿠스틱 버전에 귀도 맘도 다 녹아내렸던 8월의 마지막날을 지나, 같이 들으려고 굳이 기다리다 12시 땡하고 나우! 해주던 가운 입은 날것의 미카로 시작된 쎄라비 일년.  밝고 예쁜 세상을 함께 열어갈 팬들에게 보내준 다정했던 그림 편지도, 출근하며 혼자 영화 찍던 아침도, 쎄라비에 머리채 잡힌 욜로님 감동의 후기도, 가사는 아직 못 외웠지만 커피 쏟아부으며 달리던 방송과 자막 선물.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 반짝이던 쎄라비에서부터 목소리 하나로 가장 낮고 가까운 마음으로 다가와 함께 부르는 쎄라비까지- 무대 위에서 미카의 추억과 쎄라비가 만들어 준 우리의 추억들^^ 

(전 결국 라이브로 못 들어볼 것같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함께 했으니 그 모든 순간이 라이브였던 걸로 합의봐야겠어요🤪)

그래서 9월 1일은 일년을 함께 해 준 쎄라비로 행복했던 우리의 삶을 축하하는 날. 미카 생일처럼, 우리 삶에 어느날 끼어든 쎄라비의 삶을 기쁘게 끌어안으며 고맙다 인사해봅니다. 쎄라비가 남긴 물음표에 답은 더 찾아가야 하겠지만,  감동과 기쁨으로 쓸쓸하고 어두운 맘을 밝혀준 걸 보면, 블랙빈에 초콜릿 녹인 맛으로 우리를 치유해 준 요리사 미카의 비밀 레시피는 성공적이었던 걸로^^

 

휴가

투명망토 효과가 너무 좋으니 여권보다 먼저 뺏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되던 미카의 휴가ㅋㅋ 북적이는 곳을 가도 우린 자유로울 수 있지만, 미카에겐 소박한 행복찾기가 우리보다 더 어려울 수 있구나 싶죠?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잠깐동안의 거친 자유의 순간도, 고요한 순간도, 행복한 순간도 다 보내고 가을을 맞이할 힘을 데려왔길^^

그리고 아!! 경비행기는!! 정말 그걸 할 줄이야!! 40살 전에 이루고 싶다던 꿈. 그땐 꿈이니까~웃어 넘겼는데 정말 그걸 해내다니!!! 진짜 이런 어른 미카 넘 존경스럽지 않나요?^^ 마음 먹은 걸 하나씩 이루어내고야 마는 용기와 결단력과 자신에 대한 놀라운 성실함🤩암요..복근은 그런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거죠ㅋㅋ 이제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겁미카? 제일 먼저 어딜 가고 싶을까요? 아무래도 스위티 바나나 만나러 가긴 넘 멀 것같고ㅋㅋ

 

썸머나잇

아직 뜨겁지만 이제 가을이 와야하나봐요. 썸머나잇 포스팅 아래로 내려가니 괜히 서운하고 허전하고..이제 다음 스케줄은 모른채, 공연도 두개밖에 안 남았다 생각하니 더디게 더디게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는 마음이에요. 깨고 싶지 않은 꿈처럼 실수로 실눈 떴다가도 재빨리 꼭 감고 모른척 할까요?ㅋㅋㅋ 그러면 거짓말처럼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요?😁

꽉 채운 열 여덟번째 밤 동안 비오고 춥고 더웠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아프지 않고, 지치지 않고 만들어 온 미카만의 시간. 소품 하나로도 관객과 호흡하며 특별함을 만들어내는 감각은 타고난 건가요? 완벽에 완벽을 더해 쌓은 내공이, 어떠한 순간에도 멋지게 발휘되는 경지에 이른 게 아닐까 싶어서 감탄을 하게 되던 시간들. 나이 불문 눈달리고 귀달린 생명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미카가, 똑같은 곡도 어떻게 들려주는지에 따라 천가지 얼굴을 가지게 된다는 걸 보여준, 라이브 천재임을 증명한 시간. 그래서 열 아홉째 밤도, 스무번 째 밤도. 이후로도 매번 새롭게 설레며 기다릴 수밖에 없는 우리. 정말 우리 심장은 미카가 책임져야 함ㅋㅋ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옷. 저의 이번주 픽은 강한 줄기와 잎과 노오란 꽃송이로 뒤덮인 옷이에요. 첨엔 막 좋진 않았으나 갈수록 정이 가는 중ㅋㅋ정말 살아있는 듯 어떤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워내고야 말 것같은 생명력이 느껴진달까? 이 생기넘치는 옷처럼 살아있는 에너지 자체로 통통튀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과 발은 사랑입니다ㅎㅎ

8월의 시작도 8월의 끝도 미카는 무대에 서 있겠네요. 멀리서 같이 걷는 우리도, 미카가 눈감고 떠올리며 랄라라 노래하는 순간에 함께였길^^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간도, 또 우리가 볼 수 없던 시간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자신을 보여주려는 미카니까. 저도 오늘은 미련인지 욕심인지 이리저리 계산하지 않고 그냥 다녀갑니다.

마음을 들여 이야기하던 하루 끝처럼 다들 어떤 여름을 보내셨을까, 파리 근처면 오늘 공연은 보러 가시나. 궁금한 게 많지만 닿을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안부 전해요. 빗속에서도 춤추며 시작했던 8월처럼 9월도 슬퍼하지 않기. 미카처럼 반달 모양으로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씩씩하게 살아갈까요?🤗

Edited by flymk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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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month later...

어느새 또 우리가 사랑하던 시월이 되고 코쓰에서 5집 앨범 생일을 축하하는 것도 세번째가 되었네요. 1년 365일은 그동안 열일한 미카의 발자국으로 빼곡하게 채워져있나봐요. 달력에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소소한 일상까지 하루도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는 느낌^^

 

5집 앨범에 실린 곡들 이야기는 많이 했었으니까, 오늘은 쪼끔만 다르게ㅎㅎ 이 앨범의 이름과 만들기까지 여러 이야기들을 접하며 받았던 감동 쯤이면 적당하려나요?😄

전 처음 이 앨범 받아보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진짜 어른이 시작되는 거란 생각을 했었던 것같아요. 많은 시간을 들여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모습을 찾고, 곁에서 함께 해 온 이들의 사랑으로 더욱 굳세어진 미카가 당당히 외친 이름. 마이클 홀브룩 페니먼 주니어 명세서 주인이 아닌 미카가 만들어 온 세상의 일부로 빛나게 된 그 이름을 걸고, 세상 속으로 걸어가게 만들어 준 앨범. 서로 다른 13곡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나와 나의 작은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갈 힘을 주는, 가슴 울렁이는mnimh. 그래서 미카를 아끼는 우리에게도 소중하게 마음에 깊이 자리잡은 채 깊어지고 있는 앨범💖

 

그래서일까요? 터무니없는 폭력에 무기력하게 절망하지 않았던 미카의 어제 메세지는 mnimh을 외치는 것처럼 위대한 목소리로 다가왔던 것같아요. 아프지만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어두운 세상에 맞서 빛이 되어준 미카! 음악이 아닌 목소리를 내는 데 때로는 많은 걸 감수해야만 하는 삶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망설이지 않았던 결단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둘러보면 비극이 도처에 있는 세상에서 살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끝날 때까지 잘 버텨줘. 우리가 함께 할게’ 기꺼이 기도하는 맘 같기도 하고🥺 그렇게 길잡이가 되어, 우리도 함께 아파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맙고 자랑스럽고. 잿빛 세상을 구하러 간 우리의 하울을 보는 것같달까?ㅎㅎ

오늘은 아이웬투헬래슽나잇 들으며 괜히 좀 화가 나더라구요. 여기 어디에서도 신의 뜻은 찾아볼 수가 없지 않냐며..그러다가도 마지막 곡에선 아이들의 합창에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마지막 팔로마님 담담한 목소리에 실린, 작은 사랑의 커다란 힘을 느끼며 희망을 가지게 되기도 했구요.. 앨범에 곡 싣는 순서도 다 이유가 있었겠죠? 그 나름의 질서와 이유를 가지고 태어나, 하나하나 자기만의 세계가 된 미카 플레이리스트! 제 취향의 근거ㅋㅋ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 후우훗:wub2:

이렇게 한 곡씩 넘길 때마다 차곡차곡 쌓여 간 우리의 기억과 감정들도 같이 재생되고…노래들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우리 맘속에서 자라고 있는 느낌이에요. 🌱🪴🌳

 

전 이제  혼잣말을 해도 자꾸 말을 걸게 되네요. 큰일났죠?ㅎㅎ 저의 9월은 늦더위에 걸음마저 녹아내린 듯 많은 말들이 맘에 걸려 조금 휘청거렸고, 밐타민 부족인지 병원 신세도 져야했지만, 그런대로 잘 버텼어요. 아마 시작이 좋았던 덕분인 것같아요ㅎㅎ 지우려하면 오히려 머릿 속에 선명하게 그려지고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애틋해지는, 그 마음에 갇혀 앞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내내 발만 동동거렸지만, 제자리에서 동동거린 만큼 깊어지지 않았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던 한 달이었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소심핑인 저는 인스타도 넘 어렵고, 영어로 이 많은 말을 옮길 능력도 안 되고😓 이제 시월이고, 5집 생일 주간에, 감동의 대명사 미카도 칭찬해야 하고ㅎㅎ 내세울 핑계가 넘쳐나니 오늘은 안 지우고 가요. 우린 아직 기약할 미래가 없으니 자꾸 추억만 곱씹게 되는 게 때론 아쉽지만 기다리다보면 반가운 미카 소식들도 들을 수 있겠죠? 해마다 더 사랑스러워지는 시월이니까요^^ 몸도 맘도 건강하시구요 🤗

Edited by flymk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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